[단독]나경원이 ‘믿을맨’? 김기현, 6일 ‘서울 동작을’ 찾는다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3.03.0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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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전대 ARS 투표 개시일에 나경원 지역구 방문 결정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6일 서울 동작구를 방문한다. 동작구는 나경원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지역구다. 전당대회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개시일에 맞춰 김 후보가 ‘김나연대’(김기현+나경원 연대)를 적극적으로 띄우는 모습이다.

5일 시사저널 취재에 따르면, 김 후보는 6일 오전 11시30분 나경원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울 동작을’ 지역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이날 나 전 의원을 만나 간단한 차담을 나눌 예정이다.

여권 관계자의 전언을 종합하면 이날 나 전 의원과 김 후보의 회동은 김 후보 측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TK(대구‧경북)를 찾아 김 후보 유세 일정에 동참한 바 있다. 김 후보가 이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6일 나 전 의원의 지역구를 찾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권 일각에는 김 후보 측이 이른바 ‘나경원 마케팅’을 통해 전당대회 막판 당원들의 표심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비윤석열계 주자’로 분류됐던 나 전 의원과의 연대를 강조하면서 자신이 ‘통합의 리더’임을 내세우려 한다는 분석이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 청년당원들과의 만남에서 “저는 우리 나(경원) 대표님과는 오랜 정치 20년 동지이기도 하고, (나 전 의원은) 때로 큰일을 위해 본인의 판단을 뒤로 유보하면서 그야말로 선공후사한 분”이라며 “보수를 지켜온 정통 보수의 심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투표율은 투표 이틀째인 5일 47.51%을 기록했다. 역대 가장 높은 전당대회 투표율을 기록했던 2021년 전체 투표율(45.36%)을 뛰어넘었다.

국민의힘은 7일까지 최종 투표율이 60%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는 4, 5일 휴대전화 모바일 투표에 이어 6일부터 이틀간 ARS 투표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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