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8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건 새누리당 시절인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이다.
오후 3시42분경 윤 대통령이 단상에 오르자 당원들은 ‘윤석열’이란 이름을 연신 연호했다. 윤 대통령이 특유의 ‘어퍼컷 세레모니’로 화답하자, 당원들의 환호 소리가 강당을 메웠다.
윤 대통령은 1년 전 대통령 선거를 회상하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1년 전 다함께 뜨겁게 선거운동 했던 게 다시 생각이 난다”며 “작년 이맘때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부패 세력을 내몰고 정상적 나라로 재건하겠단 일념 하나로 서로 격려하며 뛰고 또 뛰었다. 언제나 든든한 힘이 되어주신 우리 당원동지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연설 막바지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경선이 과열되며 당의 분열 위기가 거론되자 자제와 연대를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새로 선출될 지도부와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힘 당내 선거에선 승자도 패자도 없다. 우리 당 구성원 모두 첫째도 국민, 둘째도 국민, 셋째도 국민만을 생각하고 함께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 선거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100%로 이뤄졌으며, 투표율(55.1%)은 지난 2021년 전당대회 최종 당원 투표율(45.36%)보다 높은 역대 최고치다. 국민의힘은 모바일 투표와 ARS 투표를 합산해 이날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1명, 최고위원 4명, 청년최고위원 1명의 당선자를 발표한다.
당권주자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해 12일 신임 당 대표를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