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만장일치로 中국가주석 재선출…사상 첫 3연임
  •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skylarkim0807@hotmail.com)
  • 승인 2023.03.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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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대 2952표 모두 찬성…국가부주석에 ‘상하이방’ 출신 한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수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수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임을 확정했다. 시 주석은 이로써 신중국 건국 이후 첫 3연임 국가주석이 됐다.

시 주석은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에서 이뤄진 국가주석 선거(단일후보)에서 유효표 2952표 만장일치 찬성으로 선출됐다. 이어진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선거에서도 역시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중국 권력의 정점인 당 총서기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선출되며 이미 집권 3기를 시작했다. 이번에 임기 5년의 국가주석에 3회 연속 선출됨으로써 최고지도자로서의 재임 기간을 15년까지 연장하게 됐다.

2012년 제18차 당 대회에서 최고 지도자 자리(당 총서기 및 당 중앙군사위 주석)에 오른 시 주석은 이듬해 전인대에서 처음 국가주석으로 선출됐고, 2018년 재선에 성공했다.

국가주석은 다른 국가 고위직과 마찬가지로 연임까지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18년 헌법 개정을 통해 3연임 이상도 가능해졌다. 시 주석은 해당 개정 내용의 첫 적용을 받았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신중국) 건국 이후 국가주석 3연임 사례는 시 주석이 처음이다.

중국 헌법상 국가주석은 법률 공포, 국무원 총리·부총리·국무위원·각 정부 부처 부장과 각 위원회 주임 임면, 훈장 수여, 특별사면, 긴급사태 및 전쟁 선포, 동원령 공포, 대사 파견·소환, 조약 비준·파기 등을 전인대와 전인대 상무위원회 결정에 입각해 실행한다. 중국 헌법상 국가주석은 직책이 아닌 ‘국가기구’로, 명목상의 국가원수다.

역대 국가주석(주석 대리·명예주석 등 제외)은 마오쩌둥, 류샤오치, 리셴녠, 양상쿤, 장쩌민, 후진타오 등 시 주석 포함 7명이다.

중국 국회의장격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자오러지, 국가부주석은 ‘상하이방(上海幇·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 출신의 한정이 각각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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