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號, ‘친윤’ 전면 배치…신임 사무총장에 이철규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3.03.1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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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장엔 박성민·배현진…지명직 최고위원엔 ‘비윤’ 강대식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신임 사무총장으로 재선 이철규 의원을 확정했다. 사무부총장에는 초선인 박성민·배현진 의원이 임명됐다. 이른바 ‘친윤석열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가운데 ‘비윤석열계’에선 강대식 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합류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를 열고 주요 당직자 인선을 확정했다. 김 대표는 “당의 여러 현안을 고려해 실무에 정통한 분들 인선하고 그러면서 대통합 모양에 맞는 인물을 선택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당직의 꽃’으로 불리는 사무총장에는 이철규 의원이 임명됐다. 사무총장은 당의 살림을 책임지는 주요 직책으로, 차기 총선의 공천 실무에 관여한다. 이 의원은 친윤계 복심으로 권성동‧장제원‧윤한홍 의원과 함께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된다.

사무부총장(전략부총장과 조직부총장)에는 친윤계 초선 의원들이 임명됐다. 전략부총장은 초선인 박성민 의원이, 조직부총장은 초선인 배현진 의원이 내정됐다.

수석대변인에는 초선인 강민국 의원과 유상범 의원이 임명됐다. 대변인에는 윤희석 전 국민의힘 서울 강동구갑 당협위원장, 김예령 김기현 캠프 수석대변인, 김민수 전 경기분당을 당협위원장이 확정됐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초선 강대식 의원이 지명됐다. 강 의원은 친유승민계로 분류된다. 김 대표가 경선 기간 밝혀온 ‘연포탕’(연대, 포용, 탕평) 인선 결과로 풀이된다. 당대표 비서실장에는 경북 구미시갑의 초선인 구자근 의원이 임명됐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은 친윤계로 분류되는 박수영 의원이 맡는다. 정책위의장 등 다른 주요 자리 인선은 미뤄졌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김 대표 등 신임 여당 지도부를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을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김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당선을 축하하고, 앞으로 당정 간의 원활한 소통과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가 이날 임명한 신임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대변인단 등 핵심 당직자들도 만찬에 배석할 수 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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