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 ‘태광 골프 회원권 강매 의혹’ 공정위에 조사 요청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3.05.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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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 전 회장 소유 기업 골프장 회원권 판매에 계열사 동원”
경제개혁연대가 태광그룹 오너 일가의 골프장 회원권 강매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 ⓒ연합뉴스
경제개혁연대가 태광그룹 오너 일가의 골프장 회원권 강매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 ⓒ연합뉴스

경제개혁연대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일가 회사의 골프 회원권 판매에 태광그룹이 부당하게 동원됐다는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이 전 회장과 친족이 100% 소유한 골프장 업체 티시스의 회원권을 태광그룹 계열사들이 협력업체에 장기간 배타적 거래를 체결하는 조건으로 취득하도록 유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협력업체들은 회원권을 정회원 1인당 13억원에 매입해 정상가격(11억원)보다 높은 가격에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제개혁연대는 전했다.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태광그룹은 이 전 회장 등 특수관계인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해 이전에도 제재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며 “동일인의 지시나 관여 없이는 결코 같은 목적의 위법행위가 반복될 수 없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금융정의연대와 경제민주화시민연대 등 8개 시민단체는 지난달 17일 이 전 회장을 계열사들에 골프장 회원권 매입을 강요한 혐의로 검찰 고발했다고 밝혔다.

당시 태광그룹 관계자는 “악의적 제보에 기반한 것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골프장 회원권 관련 거래계약은 계열사와 협력사 간 협력 차원에서 맺은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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