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성과 ‘있었다’ 33% ‘없었다’ 49%
취임 1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전주대비 2%포인트 상승한 35%로 집계됐다. 4월 넷째주 30%를 기록한 이후 2주 연속 상승세다. 다만 같은 기간 부정평가 역시 2%포인트 올라 59%를 기록해 동기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진행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5%, 부정평가는 59%로 나타났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35%로 가장 많았다. ‘국방·안보’ ‘일본 관계 개선’(이상 6%)‘, ‘전 정권 극복’(5%)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평가 이유 역시 ‘외교’가 32%로 1위였다. 이어 ‘경제·민생·물가’(12%),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7%)로 집계됐다.
갤럽은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년 무렵 지지율도 함께 공개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비교적 낮은 편으로 파악됐다. 같은 시기 윤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낮았던 대통령은 이명박(34%), 노무현(25%) 전 대통령 뿐이었다. 취임 1년 지지율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78%로 가장 높았고 김대중 전 대통령(60%) 박근혜 전 대통령(57%) 김영삼 전 대통령(55%) 순으로 이어졌다.
다만 부정평가는 윤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57%), 이명박 전 대통령(55%)이 뒤를 이었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13%로 가장 낮았다.
한편 지난 7~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으로 이뤄진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선 ‘성과가 없었다’는 의견이 49%로 ‘성과가 있었다’(33%)는 응답보다 1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성과가 있었다’는 이유로는 ‘한일 관계 개선’(32%), ‘경제 도움·수출·투자 유지’(11%), ‘미래지향적’(8%), ‘과거사 정리·역사 문제 해소 노력’(8%) 순으로 꼽혔다. ‘성과가 없었다’는 이유로는 ‘실익 없음’(14%), ‘과거사 무시·사과 안 함’(12%), ‘양보·퍼주기만 함’(11%),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10%) 등이 거론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5%, 더불어민주당이 32%, 무당층이 28%, 정의당이 5%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도는 전주와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민주당의 경우 2030세대에서 지지율이 전주보다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20대 31%→19% 30대 42%→33%). 김남국 의원의 이른바 ‘60억 코인 사태’ 여파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1.0%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