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청년 고용 우선 정책 전면 시행”…2030실업률 낮추려 안간힘
  •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skylarkim0807@hotmail.com)
  • 승인 2023.05.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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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24세 실업률 19.6% “청년 창업 지원 강화”
지난 3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의 모습 ⓒ 신화=연합뉴스
지난 3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의 모습 ⓒ 신화=연합뉴스

중국이 20%에 육박하는 청년 실업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2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딩쉐샹 중국 부총리는 “청년 고용 우선 정책을 전면 시행하고, 고용 안정 조처를 조속히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딩 부총리는 전날 청년 취업·창업 대책 화상회의를 주재해 “청년 고용 대책은 정확하고, 실효성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장 친화적인 취업 통로를 확대해야 한다”며 “보험금이나 고용 및 직업 훈련 보조금 등을 지원해 기업이 적극적으로 고용에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하라”고 주문했다.

딩 부총리는 관영 기관들이 적정한 채용을 유지하고, 국영 기업들의 대학 졸업생 신규 채용 규모가 지난해 수준을 밑돌지 않게 하라고 지시했다. 또 창업을 원하는 대학 졸업생들에게 창업 지원 대출과 이자 할인 혜택을 주고, 공공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했다.

아울러 허위 채용 등 취업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 행위와 고용 차별 행위를 엄격하게 단속하도록 했다.

앞서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지난달 26일 발표한 취업 안정화 대책을 통해 실업 청년이나 졸업한 지 2년 미만인 미취업 대졸자를 1년 이상 고용하는 기업에 일회성 고용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많은 인력을 안정적으로 고용하는 경제 주체나 중소기업의 대출을 우대하고, 창업 담보 대출에 대한 보증 간소화와 이자 할인 등 우대 혜택을 주기로 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3월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9.6%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16.7%였던 것이 1∼2월(18.1%)에 이어 더욱 높아졌다.

방역 당국이 작년 말 방역을 완화,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음에도 경제 회복이 더딘 데다 서방의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 규제 등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고용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자리를 잃거나 직장을 구하지 못한 대학 졸업생들은 식당 종업원이나 배달원으로 취업하거나 노점상으로 나서고 있다.

여기에 올해 중국의 대학 졸업 예정자가 작년보다 82만 명 증가한 1158만 명에 달해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년 취업난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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