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파리서 마크롱 깜짝 회동…佛 “우크라 추가 군사지원”
  •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skylarkim0807@hotmail.com)
  • 승인 2023.05.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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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대한 프랑스의 지지 굳건…필요한 만큼 원조 계속”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 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 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를 깜짝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경전차를 비롯한 추가적인 군사 지원을 약속했다.

15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엘리제궁은 전날 마크롱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약 3시간에 걸쳐 만찬을 함께한 후 성명을 내고 “향후 수 주간 수십 대의 경량 탱크와 장갑차가 우크라이나에 제공될 것”이라며 방공시스템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엘리제궁은 “우크라이나의 독립, 주권, 영토보전에 대한 프랑스의 지지는 흔들리지 않는다”며 “정치·경제적, 인도적·군사적 원조가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귀국 후 트위터에 “방문할 때마다 우크라이나의 국방력과 공격력이 강해지고 있다”며 “유럽과의 유대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고, 러시아를 향한 압박의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그간 우크라이나에 방공시스템, 경전차, 포탄, 기타 무기 등 다양한 군사적 지원을 지속해왔다. 엘리제궁 발표에 따르면, 올해 프랑스에서 약 2000명의 우크라이나 병력이 군사훈련도 받게 될 예정이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이탈리아, 독일에 이어 프랑스까지 유럽연합(EU) 핵심 3개국을 순방하며 적극적인 외교전을 펼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독일 아헨에서 올라프 숄츠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카롤루스 대제상 시상식에서 직접 상을 받았다. 그는 “지금이 올해 전쟁을 끝내기 위한 결정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고, 숄츠 총리도 이번 전쟁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우리 유럽 가족의 일부라는 분명한 깨달음을 줬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13일에는 이탈리아를 방문해 조르자 멜로니 총리,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과 각각 면담한 데 이어 바티칸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났다.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전차와 장갑차, 대공방위시스템 등 27억 유로(3조9400억원)의 대규모 추가 지원을 약속한 데 이어 프랑스도 추가 원조 방침을 밝히면서 ‘대반격’을 앞둔 젤렌스키의 이번 순방이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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