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도 신저가도 줄었다…부동산 시장 ‘관망세’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5.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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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 3.55%, 신저가 1.63%
서울 아파트 신고가 거래비중은 올해 들어 ‘최고’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699만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4월 전국 아파트 신고가·신저가 거래 건수와 거래 비중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지난달 전국적으로 아파트 신고가와 신저가 거래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집값 변동 폭이 크지 않은 흐름이다.

17일 직방에 따르면, 4월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는 1104건(3.55%), 신저가는 506건(1.63%)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해 신고가(전월 1350건, 3.83%)와 신저가(737건, 2.09%) 모두 거래건수나 거래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는 4월 신고가 34건(2.12%), 신저가 68건(4.23%)의 거래가 발생하면서 유일하게 신저가가 신고가보다 많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다만 서울의 신고가 거래비중은 7.79%(208건)로 올해 들어 가장 컸다. 신저가 거래비중은 2.51%(67건)으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시장 상황에 편차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례별로 살펴보면, 서울 성동구 성수동두산위브 전용 131㎡가 15억2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이전 최고가 8억원에 비해 7억2000만원 상승했다. 전국 최고 상승 폭이다.

이 밖에 서대문구 연희동 경향빌라트(154㎡)와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159㎡) 등도 각각 5억6000만원 오른 12억7000만원, 5억5000만원 뛴 67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양지마을(금호1‧193㎡)가 20억원에 거래되면서 이전 14억9000만원에 비해 5억1000만원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롯데1단지(141㎡)가 11억8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이전 7억8000만원에 비해 4억원 올랐다.

신저가 거래 중 하락액 1위는 경기도 철산역롯데캐슬&SKVIEW클래스티지(59.98㎡)가 7억7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이전 신저가 11억8000만원에 비해 4억1000만원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74.66㎡)가 21억2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이전 24억5000만원에 비해 3억3000만원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직방 측은 “급매 거래도 줄어들지만 고가의 가격에 대한 수요자의 수용도 용이하지 않아 신고가, 신저가 거래가 줄어들었다”며 “거래건의 감소와 함께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면서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은 거래시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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