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발생 청주·증평 도축장 이동 제한 ‘일주일 연장’
  • 이상욱 충청본부 기자 (sisa410@sisajournal.com)
  • 승인 2023.05.3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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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6월6일, 청주 6월8일까지 지정 도축장에 출하해야
충북 지역에서 구제역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5월1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의 한 축사에서 관계자가 구제역을 막기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 지역에서 구제역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5월1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의 한 축사에서 관계자가 구제역을 막기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도는 구제역이 발생한 청주·증평지역 소 사육농장의 도축장 출하 일부 제한을 1주일 연장한다고 31일 밝혔다.

구제역 마지막 발생일로부터 14일이 지나면 해당 지역 농장에 대한 도축장 이동 제한을 해제해야 하지만, 충북도는 ‘심각’ 위기 단계 유지 상황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로써 구제역이 발생한 청주와 증평 지역 한우 농장은 앞으로 일주일 더 방역 당국이 지정한 4개 지정 도축장으로만 출하할 수 있다. 이번 이동 제한 연장 조치에 따라 증평은 6월6일까지, 청주는 6월8일까지 지정 도축장 출하를 제외한 소와 염소 이동이 금지된다.

충북에서는 5월10일 청주 한우농장을 시작으로 5월18일까지 청주·증평의 한우농장 10곳과 염소농장 1곳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소 1510마리, 염소 61마리가 살처분됐다.

한편 구제역이 발생한 청주·증평을 비롯해 인접 4개 시·군 내에 있는 모든 우제류(소, 돼지, 양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이 5월14일 완료됐다. 방역당국은 이후 2주가 지남에 따라 우제류에 항체가 일정 기준 이상 형성되는 등 백신 접종에 따른 집단면역이 형성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증평 지역은 6월10일까지 구제역 추가 발생이 없으면 종식 선언을 위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충북도는 방역대 해제를 위한 검사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소 사육 밀집단지에 대해 연례 계획을 세워 일제 백신항체 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구제역 종식 선언 때까지 방역 태세를 유지하고, 방역대 이동 제한이 해제되더라도 방역 취약점을 분석하고 제도 개선사항을 발굴해 농림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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