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업비트측 ‘김남국, 클레이스왑 통한 자금세탁 의심’ 언급”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5.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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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민주, 金 거래내역 확보한 듯…조사단에 공유해달라”
김성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이 31일 국회에서 제4차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이 31일 국회에서 제4차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측으로부터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클레이스왑을 통해 자금세탁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빗썸과 업비트에서 거래내역을 받아 더불어민주당에 제출했을 것으로 보고, 민주당을 향해 해당 자료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거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31일 국회에서 제4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석우 업비트 대표를 상대로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활용 ‘자금세탁’ 의혹을 집중 조사했다.

조사단장인 김성원 의원은 회의 종료 후 브리핑에서 “업비트 측에서는 ‘김 의원이 클레이스왑(코인 예치·교환 서비스)을 통한 거래의 일반적 시각,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자금세탁이 매우 의심된다, 비정상적 거래로 보인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남국 의원은 지난 대선 전후로 거액의 위믹스와 클레이페이를 마브렉스(MBX)로 바꿔 ‘자금세탁’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김 의원이 지난해 초 두 코인을 ‘빗썸→업비트→클립’ 순으로 이동시킨 뒤, 클레이스왑에서 마브렉스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사들였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업비트 측은 ‘김남국 의원이 거래내역을 받아갔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이) 빗썸을 방문해 거래내역을 받아 갔을 때 (업비트도) 그 근처기 때문에 (거래내역을) 받아 갈 수도 있지 않으냐’는 추정이 가능한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김남국 의원이 받아간 이 거래내역이 자체 진상조사 중인 더불어민주당에 제출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 조사위원인 김경율 회계사는 “민주당은 김 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 일체를 조사단에도 공유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조사단은 이날 지난 대선 기간 김 의원의 코인 거래 내역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에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수사 촉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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