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대女 ‘또래 살인’ 피의자, ‘시신 없는 살인’ 검색했다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5.3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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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일 신상공개위 개최
살인, 사체유기 등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지난 5월26일 빈 캐리어를 갖고 자신의 집을 나서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살인, 사체유기 등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지난 5월26일 빈 캐리어를 갖고 자신의 집을 나서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경찰은 아르바이트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게 된 또래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범행 전 ‘시신 없는 살인’ 등을 검색한 정황을 포착했다.

31일 부산금정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수사 과정에서 범행 전 ‘부산 시신 없는 살인’, ‘살인사건’ 등을 검색한 정황을 포착했다.

또한 경찰은 A씨가 부산 지역 도서관에서 범죄 관련 소설을 다수 대출한 흔적을 발견한 후 이번 범행과의 연관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A씨의 신상공개 여부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여진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내달 1일 A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신상공개위)가 개최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6시쯤 부산 금정구에 거주하는 또래 여성 B씨를 그의 집에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및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약 3일전 아르바이트 관련 앱에서 학부모 행세를 하며 ‘과외교사를 구한다’면서 B씨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당일 A씨가 부산 금정구 피해자의 집을 방문해 말다툼을 벌인 끝에 살해,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씨와 B씨는 범행 당일 처음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보다 정확한 범행 경위는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다. 앞서 A씨가 ‘우발적 범행’이란 취지로 진술했으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선 일관되지 않은 진술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다. 경찰은 사전계획에 의한 살인 사건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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