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채용비리 전담조사단’을 꾸릴 것”
국민권익위원회가 1일 선거관리위원회의 고위직 자녀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 ‘전담조사단’을 구성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승윤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권익위 채용비리통합신고센터를 중심으로 하고 부패방지국과 심사보호국 인원까지 수십명을 투입해 대규모 ‘채용비리 전담조사단’을 꾸릴 것”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 자녀 채용 비리 의혹 관련 전수조사를 오늘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선관위와 사전 조율을 거쳤으며 현재 자료가 도착해 조사가 본격 착수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 부위원장은 “채용비리 의혹 제기 이후 소극적·방어적 행태로 일관한 선관위에 많은 국민들께서 실망했고, 선관위가 함께 참여하는 합동조사로는 국민적 신뢰를 얻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관위는 독립성을 이유로 국민이 결정한 국민권익위의 조사를 거부하거나 방해해서는 안 된다”며 “권익위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국민들이 제기한 선관위의 의혹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사해 그 결과를 소상히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부위원장은 “선관위에서 수사 의뢰한 4명에 대해서도 신고가 들어와 조사를 착수한 상태”라며 “퇴직 공무원도 현직 공무원들과 관련돼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에서 무혐의 결론을 내린 김세환 전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다시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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