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원 “내 명의로 된 회사 7개…엄청난 비자금 있을 것”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6.02 11:5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유했던 주식들 사업목적 겹쳐…법 감시 피할 목적”
지난달 17일 전우원씨가 5·18 전야제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7일 전우원씨가 5·18 전야제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전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두고 “조사를 통해 돈 세탁 연결 경위를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일 전씨는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씨 일가의 비자금을 거론하며 “실제 사업과 전혀 관련없는 목적들의 주식이 있었다”고 밝혔다.

전씨는 “이번에 한국에 와서 세무서를 통해 제가 현재까지 보유했던 주식 보유 현황을 확인했는데 회사가 제 이름으로 한 7개 정도가 있었다”며 “그 회사 중 하나가 비엘에셋으로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주주로 등록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000년, 제가 4살 때 주주였다. 올해 조회해보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다”며 “지금 다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지금은 웨어밸리 하나만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외에 갖고 있었던 최소 4개의 사업에서 거의 사업 목적이 40개가 되는 게 똑같이 겹쳤다”며 “실제 사업 목적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업목적들이 겹쳤다”고도 전했다.

이를 두고 전씨는 “많은 비자금이 무기명 채권의 형태로 많이 남아 있는 걸로 알고 있고 아무래도 회사 간 자본을 많이 이동하고 여러 회사에서 그렇게 하다보면 투명성도 없고 조회하기 힘들기 때문에 사람들의 감시와 법의 감시를 피해서 자금 운용하기 편리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저희 가족이 예술 쪽 회사들이 많고 예술품들을 많이 다루는 이유는 상속세와 세금이 적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엘에셋 회사를 통해 이창석씨(이순자씨의 동생)와 전재용씨(전우원씨의 아버지)가 같이 부동산 거래를 해 몇 백억의 비자금을 사용하려다 걸려 세금을 냈다”며 “이는 그 많던 회사들 중 하나일 뿐이고 돈 세탁 경위를 다 뒤지면 엄청난 비자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