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염수 ‘괴담정치’ 與 비판에 “‘일본의힘’인가”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3.06.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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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국민 우려와 걱정이 괴담에 선동된 모습으로 보이는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 여론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를 ‘괴담’이라 규정하고 비판하는 여당을 향해 “국민의힘의 진짜 이름은 ‘일본의힘’이냐”고 공세를 폈다.

박성민 민주당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안전성을 무슨 근거로 확신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괴담 운운하며 매도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방사능 처리 전문가인가. 시찰단도 결론을 내리지 않았고 IAEA(국제원자력기구)도 최종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슨 근거로 오염수의 안정성을 장담하는가. 일본 정부의 말은 금과옥조인가”라며 “증명할 근거가 있다면 내놓으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로 우리 바다가 오염되고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이 식탁에 오를까 걱정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눈에는 우리 국민의 우려와 걱정이 괴담에 선동된 모습으로 보이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힘’에 국민은 없고 일본만 있으니 ‘일본의힘’으로 불러야 할 지경”이라며 “일본 정부의 비위만 맞추지 말고 국민의 우려를 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염수 방류 우려를 ‘괴담’이라고 반박한 국민의힘에 “적반하장”이라며 “핵 물질에 노출된 핵 폐기물을 ‘처리수’라며 괜찮은 것처럼 말하는 괴담을 퍼뜨리는 자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뻔뻔해도 이렇게 뻔뻔할 수가 없다. 괴담을 퍼뜨리고 국민들을 속이고 국민이 맡긴 권력을 국민이 아닌 자신들 집단의 이익을 위해 남용하는 자들이 바로 국민의힘, 집권 여당”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현안이 산적한 국회를 내팽개치고 부산까지 내려가서 고작 한다는 말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국민의힘이 퍼뜨린다’는 궤변”이라고 비난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괴담정치의 이재명 대표, 부산시민과 맞잡은 손이 부끄럽지 않은가”라면서 “민주당표 친일몰이 막장 드라마를 제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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