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라면 물가’ 13.1%↑…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6.0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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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4개 중 1개는 1년 전보다 10% 이상↑
기저 효과로 상승폭 둔화…2년 전 대비해선 24.1%↑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4.04로 1년전보다 13.1%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14.3%) 이후 14년3개월 만의 최고 상승폭이다. ⓒ 연합뉴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4.04로 1년전보다 13.1%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14.3%) 이후 14년3개월 만의 최고 상승폭이다. ⓒ 연합뉴스

지난달 라면 가격의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둔화했지만, 먹거리 4개 중 1개 이상은 10%대의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4.04로 1년 전보다 13.1%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14.3%) 이후 14년3개월 만의 최고 상승폭이다. 라면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3.5%에서 10월 11.7%로 치솟은 뒤,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10% 선을 웃돌았다.

기업별로 농심이 지난해 9월 라면 출고가를 평균 11.3% 인상했다. 팔도, 오뚜기는 한달 뒤 제품 가격을 9.8%, 11.0% 각각 올렸다. 마지막으로 삼양식품이 지난해 11월 라면 가격을 평균 9.7% 인상했다.

지난달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가공 식품(7.3%)과 외식(6.9%) 물가 상승률 둔화에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3%)의 두 배를 뛰어넘었다. 소비자물가 중 먹거리 지표인 가공 식품과 외식 부문 품목 112개 중 31개(27.7%)의 물가 상승률이 10%를 웃돌았다. 잼이 35.5%로 가장 높았고, 치즈(21.9%), 어묵(19.7%), 피자(12.2%), 두유(12.0%), 커피(12.0%), 빵(11.5%), 햄버거(10.3%), 김밥(10.1%), 김치(10.1%) 등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훨씬 더 높다. 2년 전 물가 지수 대비해 가공 식품과 외식 부문 112개 품목 중 89개(79.5%)가 10% 이상의 오름세를 그렸다.

라면의 지난달 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13.1% 올랐지만, 2년 전보다는 24.1%나 상승했다. 국수도 1년전 대비 6.1% 증가했지만, 2년 전보다는 41.6% 급상승했다. 식용유는 1년 전보다 14.0%, 2년 전보다는 39.9% 급등했다.

전년 동월보다 5.9% 오른 아이스크림은 2년 전과 비교하면 19.6% 올랐고, 4.9% 상승한 치킨도 2년 전보다는 16.3% 인상됐다. 맥주는 1년 전보다는 오히려 0.1% 내렸지만 2년 전보다는 6.7% 증가했고, 소주는 1년 전보다는 0.3% 오르는 데 그쳤지만 2년 전보다는 9.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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