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천안함장 질문에 답했어야…민주, 집단적 이성상실”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6.0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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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공개 사과가 마땅…권칠승 당직 박탈과 중징계 이뤄져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선임됐다가 9시간 만에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설’ 논란 등과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어제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승격해 출범한 이후 첫 현충일이었는데, 민주당이 보여준 행태는 천안함 유가족, 생존장병은 물론 전국 보훈가족 모두에 큰 분노를 일으킨다”며 “(민주당이) 혁신기구를 설치해 모셔온 사람이 그릇된 인식과 과격한 언행을 일삼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서도 ‘몰랐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압송 시에도 ‘모른다’고 주장했던 이 대표답게 이번에도 몰랐다며 어물쩍 뭉개고 있다”며 “이 대표는 자신을 포함한 민주당의 행태가 잘못이었음을 인정한다면 어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의 물음에 답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동책임있는 민주당 최고위원은 오히려 당당하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래경 이사장의 과거 논란 발언이 개인 의견이라며 감쌌고, 사상검증을 하지 않는다며 되레 잘했단 식”이라며 “심지어 평범한 국민의 삶을 충분히 이해하고 계신 분이라며 치켜세우기까지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최원일 함장에 대해 ‘부하 죽이고 무슨 낯짝이냐’고 모욕발언한 데 이어 최고위원까지 집단적 이성상실이 아니고서야 어찌 이런 언행을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앞서 최 전 함장은 전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 행사가 끝난 뒤 이 대표를 향해 “수석대변인이 제가 부하들을 죽였다는 데 북한의 만행이죠?”라며 항의성 질의를 했다. 이 대표는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래경 이사장의 사퇴로 그냥 해결될 일이 아니다. 최전 함장을 비롯한 생존자는 씻을 수 없는 피해를 받았다”며 “존중받아야 마땅한 분들에게 석고대죄해도 회복 못 할 대목을 박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의 공개 사과가 마땅하다”며 “권칠승 대변인의 당직 박탈은 말할 것도 없고 중징계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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