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식사 후 마시거나 안주 제대로 차려 마셔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보편화된 문화 하나가 있다. 바로 ‘혼술’ 문화다. 말 그대로 ‘혼자 술을 마신다’는 의미의 신조어지만, 1인용 주점이 흔치 않은 한국의 특성상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신다는 의미로 더 많이 쓰인다.
혼자 집에서 술을 마시는 주된 이유는 결국 압도적인 편의성 때문일 것이다. 원하는 날,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술과 안주를 먹을 수 있다. 다만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혼술’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한다. ‘혼술’이 위험한 이유가 뭘까.
일단 음주량을 조절하기 어려워진다. 술 1병의 소매 가격이 주점에서 술을 마실 때보다 훨씬 싸기 때문이다. 게다가 본인이 얼마나 취했는지 관찰해줄 상대방도 없으니 만취 수준까지 술을 마실 위험도 크다. 우울감이나 불안감 등 부정적인 감정을 일시적으로나마 즉각 해소할 수 있으니 술에 대한 감정적 의존성 또한 커진다.
음주의 빈도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인들과 일정 및 장소를 조율해야 하는 일반 술약속과 달리, 혼자 술을 마시는 건 사실상 매일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알코올 중독자들 또한 주로 술자리에서 과음을 하다가 결국 집에서 혼자, 자주 술을 마시는 식으로 발전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업이나 상황 특성상 혼자 술을 마시는 게 불가피하다면, 음주량과 빈도를 명확히 정해두고 이를 준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술과 안주의 섭취량이 반비례 양상으로 흘러갈 공산도 크다. ‘혼술’이 각광받는 이유는 압도적 편의성 때문인만큼, 안주 또한 조미김이나 견과류처럼 간소하게 차릴 가능성이 커서다. 물론 한두 번쯤 안주를 부실하게 먹는 게 위험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다만 술로 배를 채우며 음주량을 늘려갈 위험이 크다. 따라서 혼자 집에서 술을 마실 때라도 적절한 안주를 차려놓고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식사를 마친 후 술을 마시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