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安은 세입자’ 홍준표 발언에 “전 시장이 나가라면 자리 내주나”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6.0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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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10개월만 정식 선거…지역구 바꾸는 건 예의 아냐”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월25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당대표 출마배경과 내년 총선계획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시사저널 이종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2대 총선에서 자신이 출마할 곳은 현 지역구인 경기성남분당갑 뿐임을 거듭 강조했다.

안 의원은 8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지난 3월 홍준표 대구시장이 ‘안철수 의원은 지금 세 들어 사는 집을 주인이 내놓으라면 내놓고 본래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홍준표 대표께서는 그 전 시장이 이번에 나오겠다고 하면 자리를 내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는 분당갑에 당선된 게 보궐 선거니까 1년10개월 만에 정식 선거를 치르게 된다. 그렇게 되면 1년10개월 동안 사실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이 얼마나 많았겠나”라며 “이런 상황에서 재보궐 선거로 들어온 사람이 또 지역구를 바꾸는 것은 주민에 대한 예의나 도리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홍 시장이 말한 ‘집주인’은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으로, 김 수석은 지난 2022년 경기지사 선거를 위해 분당갑 지역구 의원직을 사퇴한 바 있다. 안 의원은 그 지역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안 의원은 “이런 논란이 없어지려면 당에서도 노력을 해야 된다. 먼저 공천에 대한 기준을 발표하고, 그 다음에 정말로 확실한 곳에는 미리 공천을 확정을 하고, 또 전략 지역에 대해서는 교두보 확보를 위해서 기존 사람의 인지도가 적다면 올리고, 없다면 찾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사 출신으로서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 논란에 대해 진단해달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과학에서 ‘100% 안전하다’란 말은 아무나 할 수 없다”며 “가능하면 국민들의 위험도를 최소한으로 낮추고, 또 그런 상태가 확인된다고 하더라도 국민을 설득하고 과정을 관리하는 노력이 정부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안 의원은 “정부·여당의 설득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친윤·윤심 이런 말들도 있지만 오히려 ‘어떻게 하면 선거에 이길 것인가’가 핵심에 나와야 한다”며 “그 권한을 가진 것은 대표다. 오히려 김기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거기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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