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양회동씨 장례 마무리 후 경찰 출석”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6.0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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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화 조차 시도하지 않아…장례일정 미정”
지난 3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인근에서 열린 '양회동 열사 투쟁 노동시민사회종교문화단체 공동행동' 주최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인근에서 열린 '양회동 열사 투쟁 노동시민사회종교문화단체 공동행동' 주최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분신해 사망한 노조 간부 고(故) 양회동씨의 장례 절차를 마무리한 후 경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은 양씨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주로서 유가족과 모든 장례 절차를 잘 마무리하고 변호사를 통해 일정을 조율해 자진 출두하겠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양씨의 장례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일정이 없다”고 전했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양회동 열사가 돌아가신 이후 정부는 저희의 요구에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고 대화조차 시도하지 않아 장례 일정이 확정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6일부터 양일 간 진행된 민주노총 1박2일 집회와 관련해 장 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노총과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 금속노조 등 조합원 총 29명을 입건했다. 또한 민주노총 이태의·김은형 부위원장, 국장급 간부 1명 등 3명은 지난 2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당초 건설노조는 이달 1일 경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서울시의 추가 고발을 이유로 출석 일정을 12일로 변경했다. 이에 경찰은 건설노조에 8일 출석을 다시 통보했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경찰은 변호인과 담당 수사관이 12일 출석을 합의한 지 이틀 만에 ‘상부 지시’를 이유로 출석 일정을 바꿔 통보했다”며 “장 위원장에 대한 구속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것 아닌지 추측된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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