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동관, ‘현실판 더글로리’ 전형적 학폭 가해자 논리”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6.0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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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최초 ‘핵관’다운 태도…방통위원장 아니라 특보도 그만둬야”
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 이재명 대표(왼쪽)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 이재명 대표(왼쪽)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물망에 오른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전날 아들 학교 폭력 논란을 반박한 데 대해 “‘더 글로리’ 현실판인 학교 폭력 사태에 대한 전형적인 가해자 논리”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확대간부회의에서 “방송통신위원장을 할 것이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대통령 특보도 즉시 그만둬야 정상”이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이동관 특보가) 아들 관련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 이거 다 새빨간 거짓말인 거 아시죠’ 이렇게 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있었다. 그 대통령의 최초의 핵관(핵심 관계자)다운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 특보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사실관계를 떠나 자식의 고교 재학 중 학폭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야당 대표까지 나서 무차별한 ‘카더라’식 폭로를 지속하고, 이것이 왜곡·과장돼 언론과 SNS 등을 통해 확대·재생산되는 상황에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학폭 가해자 ‘현실판 연진이’를 감싸면서 잘못을 부정한다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대통령실 또한 여론 떠보기를 이제 그만 중단하시고 이동관 특보를 즉각 해임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 대사와 만찬 회동에 대해 “경색된 한·중간의 경제협력을 복원해서 대중교역을 살려내고 다시 경제 활로를 찾기 위해서 중국대사와 만나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이 최대 교역국을 배제한 채 저성장의 늪을 빠져나오기란 거의 불가하다”며 “특히 우리 정부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곤 하지만 핵심 전략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경제적 영역에선 협력이 확대되고 있단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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