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홍걸 복당 연기…“대북 소금 지원 사업 의혹 사실 확인 필요”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6.09 13:0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해식 “문제가 있어 늦춘 건 아냐…조만간 결론 날 것”
김홍걸 의원 ⓒ연합뉴스
김홍걸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9일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제명됐던 김홍걸 의원의 복당을 한 차례 연기했다. 지난 2019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북한 소금 지원사업 보조금 유용 의혹과 관련해 당 차원에서 추가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김 의원 복당 안건을 논의했으나 최종 의결을 연기하기로 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당무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 해명자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상임의장 재직 당시 실무 추진 업체가 소금을 매입했다는 사실을 민화협 직원으로부터 보고 받았고 전남도에서도 당시 소금이 창고에 있었음을 직접 확인했다는 해명자료를 냈다”며 “당 입장에선 이부분을 좀 더 사실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의결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 과정에서 재산 신고를 빠트리는 등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아 당에서 제명됐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그는 지난 2021년 벌금 80만원 확정 판결을 받아 의원직 박탈을 면했다. 민주당은 지난 4월 민형배 의원 복당을 결정했을 때 김 의원 복당도 허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경찰이 민화협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하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민화협은 지난 2019년 김홍걸 당시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대북 소금 지원을 위해 전라남도로부터 받은 5억원의 보조금 실행을 A업체에 총괄 위임한 후 보조금 유용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사업은 남북관계 경색 등으로 이뤄지지 않았는데 소금의 소재가 불분명해진 것이다. 민화협은 보조금으로 소금을 사지 않고 부동산 계약금 등 개인 용도로 썼다는 의혹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 조직사무부총장인 이해식 의원은 “해명자료를 놓고 보면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당무위원들이 인정했는데 ‘조금 더 신중하게 이 문제를 볼 필요가 있지 않으냐’, ‘시간을 두고 사실의 전반적인 확인이 필요하겠다’고 해서 늦어진 것이고 문제가 있어서 늦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통 한두 달 안에 (당무위가) 열린다”며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