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퀴어축제 반대’ 홍준표에 “부끄러운 줄 알라”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6.0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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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권익 무시한 발언…시장 직무 내팽개치는 것”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정의당은 오는 17일 예정된 대구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그런 축제는 안했으면 한다’고 밝힌 데 대해 “부끄러운 줄 알라”고 직격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9일 성명을 통해 “소수자에 대한 권익보호는 다수자의 불편이라는 결과로 나타나지만, 다수자의 권익보호를 주장하는 것은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라는 결과로 나타난다”며 “홍 시장의 말은 시민의 권익을 보장해야 하는 직무를 내팽개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시장으로서 시민의 권익을 무시한 발언을 한 스스로를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시장이라면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부추기는 발언은 이제 안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퀴어 축제를 반대하는 대구기독교총연합회의 집회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동성로 상권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청소년에게 잘못된 성문화를 심어줄 수 있는 퀴어 축제를 나도 반대한다”며 “성소수자 권익도 중요하지만, 성다수자의 권익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홍 시장의 반대 의견에도 17일 예정된 축제는 경찰에 집회신고를 마쳐, 예정대로 대구 중구 동성로 인근에서 진행된다. 한편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대구기독교총연합회 등 단체와 동성로 상인 일부는 지난 7일 법원에 집회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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