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정부가 찬성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홍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두고 “주변국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방류하면 일본 해산물의 해외 수출은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느 나라라도 일본의 해산물은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일본은 알아야 할 것”이라며 “이미 오니(汚泥·하수처리 과정에서 생긴 폐수)의 해양투기가 금지된 지금 그보다 훨씬 위해 가능성이 큰 원전 오염수를 해양 투기하겠다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자행하면 그것은 일본의 자해행위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홍 시장은 “정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찬성하지도 않을 것이고 찬성해서도 안 된다”며 “그것은 한·미·일 경제 안보 동맹과는 별개인 세계인들의 건강권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이달 말부터 본격 방류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 처리 과정에서 기준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희석해 유해성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야당과 시민단체, 어민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와 국민의힘은 IAEA(국제원자력기구)와 정부 시찰단의 과학적 검증 결과를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막기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