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女 뒤따라가 성폭행 시도한 배달기사…‘강간·살인’ 검색했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6.1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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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침입해 범행 시도…제지하던 피해자 지인 의식불명
檢, 女 불법촬영 혐의점 추가 포착…구속기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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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면인 20대 여성의 원룸에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하고, 이를 제지하는 피해자의 연인에게 중상까지 입힌 20대 배달기사가 구속기소 됐다. 검찰의 보강수사 결과, 범행에 앞서 ‘강간’ 등을 검색하며 미리 계획한 정황 등도 포착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대구지방검찰청 형사2부(신종곤 부장검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배달기사 A(28)씨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 5월13일 오후 10시56분쯤 대구 북구의 한 원룸 건물로 진입하는 피해여성 B(23)씨의 뒤를 쫓아가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B씨의 집으로 들어오던 B씨의 지인 C(23)씨가 이를 제지하면서 성폭행 시도는 미수에 그쳤다.

C씨의 경우 A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흉기로 얼굴, 목, 어깨 등을 찔려 의식불명 상태로 현재 입원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피해여성 B씨 또한 저항하는 과정에서 동맥파열 등의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게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2회의 압수수색 등 보강수사에 착수, A씨가 범행을 사전 계획한 정황을 잡아냈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A씨의 휴대전화나 태블릿PC에서 범행 약 나흘 전부터 ‘강간’, ‘강간치사’, ‘원룸살인사건’ 등을 검색한 기록이 확인된 것이다. 2021년 7월쯤 또 다른 피해여성 D(31)씨의 나체를 불법촬영한 혐의 등도 추가해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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