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尹대통령 향해 “이동관 반대 여론 가볍게 여기지 말라”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6.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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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길들일 수 없어…소통·협치 위협하는 길 가선 안 돼”
1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박광온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박광온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새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방송통신위원장 지명에 대한 반대 여론을 가볍게 여기지 말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13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언론을 길들이려 해서도 안 되고 길들일 수도 없다”며 “국민과의 소통과 야당과의 협치를 위협하는 길을 가지 않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부의 차관급 인사 대폭 교체 전망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지금까지의 외교·민생·경제·복지 모든 국정 운영은 국정 동력을 스스로 훼손하는 방향으로 왔다”고 지적하며 “이런 상황에서 측근 그룹을 차관으로 보내는 것은 국정 장악에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민심을 얻고 국정 동력을 만들어내는 데는 한계가 분명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새 국정 기조에 맞춘 전면 개각이 필요하다. 정치 복원과 민생 경제 회복, 국민 통합, 미래 과제를 국정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그 목표를 추진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내각의 전면적 개편이다. 특히 통합의 정신을 살려서 성별, 세대별, 지역별 균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 ‘국제적 음용 기준에 맞는다면 마실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국민 불안감에 공감하는 모습은 아니었고 국민을 안심시키고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인식도 아니었다”며 “국민의 불안과 정부의 인식 사이 거리가 얼마나 먼가를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총리는) 국민은 뭘 몰라서 불안해하는 것이니 내 말을 믿고 불안해하지 말라고 강변하는 모습이었다”며 “우리 정부가 과학적 검증을 얘기하지만 정확하게 검증하지 않고, 매우 불투명하고 어정쩡한 자세를 보임으로써 우리 국민들의 불안과 불신을 초래했다. 국민의 불안을 괴담 유포로 규정하고 민사·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 과연 국민에게 취할 수 있는 정부의 온당한 자세인지 정말로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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