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싱하이밍 추방 안 돼…새로운 돌파구 열어야”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6.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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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위안스카이 비유 보도’에 “개인 소회 말씀하신 듯”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경제 분야에 관한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경제 분야에 관한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출신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한국 정부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으로 논란을 빚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추방해야 한다는 일각을 주장에 대해 “추방까지 가서는 안 되고 오히려 새롭게 (한·중 관계)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대통령실도 나서고, 대통령도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발언하지 않았나. 그래서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문제의 본질을 찾기 위해 물밑 대화를 하고 비공개 특사고 파견하고 전화위복을 만들어 가는 게 외교”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싱 대사를 위안스카이에 비유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개인의 소회를 말씀한 것 같다”며 “그런데 비공개라도 그걸 밖에다가 얘기하는 분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단 이런 식으로 되면 계속 에스컬레이션(확대)되어 대통령도 마치 외교 싸움에 전면 나선 것 같은 모양새가 된다”고 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실의 적절한 조치 요구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사실상 거부했는데 국가 원수 체면을 살리기 위해 (싱 대사를) 추방해야 하느냐”며 “양국 대사를 서로 추방하고 한·중관계가 악화해 경제 분야까지 (영향이) 가면 결국 우리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의원은 “(대통령실이 요구한) ‘적절한 조치’에 대해 중국이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적절한 조치가 예를 들어 대사를 다시 중국으로 불러들인다든지, 대사의 발언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한다든지, 그런데 두 가지 다 안 나온다. 자존심의 문제로까지 생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년 1월에 온 싱 대사가 겨울 정도 되면 물러날 시기가 오는데 물밑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싱 대사가 중국으로 돌아가게끔 하는 식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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