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추경 없다 잘라 말한 정부…정부 역할 사실상 포기한 것”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6.1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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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野대표 만나 비상 경제대책 논의해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한 데 대해 “서민층과 중산층, 자영업자, 취약계층의 고통을 방치하는 것으로 정부의 역할을 사실상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경제부총리가 추경은 없다고 잘라 말한 것은 사실 대책이 없다고 고백한 것과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추경은 빠를수록 효과가 크다”며 “경제위기의 충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예방 주사 역할을 추경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추경에 대한 논의를 위해서 이재명 대표께서 야 4당 대표와의 협의를 제안했다. 절박한 시기에 긴박한 대안”이라며 “지금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서 이번 추경은 물론이고 준비에 들어간 내년도 예산까지 폭넓게 논의하는 게 꼭 필요하다. 여·야·정 민생 경제 상설협의체를 만드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이 비상하게 움직이는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추 부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 경제 분야에서 ‘민주당이 35조원 추경을 주장하고 있는데 기재부의 입장은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35조원 추경을 얘기하는데 처음 추경 얘기가 나왔을 때는 당연히 세수 부족에 따른 감액 추경, 지출 효율화를 위한 지출을 줄이기 위한 추경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으로 이해했다”며 “세수가 부족하다고 여야 의원이 걱정하면서 그것과 별개로 35조원을 더 쓰겠다고 하면 도대체 나라 살림을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냉철하게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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