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받은 野 20명’ 발언 한동훈 “다시 봐도 틀린 말 못 찾겠다”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6.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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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질문 출석…“틀린 부분 있다면 정확히 지적하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5월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5월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윤관석·이성만 무소속(더불어민주당 탈당)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할 당시 한 저격 발언을 두고 설왕설래가 오가는 가운데 한 장관은 “틀린 내용이 있었다면 정확히 지적하라”고 맞받았다.

한 장관은 14일 대정부질문 참석차 국회에 출석하며 일명 ‘돈봉투 수수자 20명’ 발언이 체포동의안 부결에 영향을 끼쳤다는 시각에 대해 “모욕감 이런 얘기하지 말고 제가 한 말 중에 틀린 부분이 있는지 정확하게 지적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의와 관련해서도 “민주당 의원들께서 제가 한 말 중에 틀린 말이 있다면 상세하게 지적해주시면 (답변하겠다)”면서 “제가 다시 찾아봐도 저는 틀린 말을 못찾겠다. 제 말이 틀렸다고 지적하는 의원들은 라디오 방송에서도 없었던 것 같다”고 발언했다.

또한 한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여성 대상 강력범죄자 관련 신상공개 확대 지시에 대해선 “그(피의자 인권) 조치들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지만, 피해자에 관한 인권도 충분히 고려하는 조치가 필요하고 그걸 정비하겠다는 말씀”이라면서 “인권침해의 우려가 없는지 충분히 고려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제도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장관은 전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대학교에서 파면된 것과 관련해선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내가 언급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한 장관은 지난 12일 윤·이 의원의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오늘 표결하실 범죄사실의 핵심은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송영길 후보지지 대가로, 민주당 국회의원 약 20명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것”이라면서 “돈봉투 돌린 혐의를 받는 사람들의 체포 여부를, 돈봉투 받은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 결정하는 것은 공정해 보이지 않는다”고 발언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전부 부결됐다.

이를 두고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1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한 장관이 영장사유를 설명할 때 문제의 ‘20명’ 발언을 해서 (의원들 입장에선) 검찰이 우리 민주당 의원들을 사냥감으로 보고 있는 게 맞다는 생각을 하셨던 것 같다”고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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