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들, 방통위 항의 중 실신한 장경태에 ‘후원 릴레이’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3.06.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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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성명서 읽다가 쓰러져…지지자들 “尹정부에 맞서다 과로”
‘尹의 싱하이밍 조치 요구는 열등감’ 장경태 발언에도 “사이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오전 과천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성명서를 읽던 중 쓰러진 뒤 일어나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연합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오전 과천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성명서를 읽던 중 쓰러진 뒤 일어나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연합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정부의 ‘KBS 수신료 징수 분리’ 추진에 항의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를 방문해 성명서를 낭독하던 중 돌연 실신했다. 해당 모습을 본 민주당 강성지지층은 “장 최고위원이 각종 현안과 관련해 당의 선봉장에서 윤석열 정부에 직격탄을 날리다 과로했다”며 ‘후원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을 비롯한 일부 커뮤니티에는 장 최고위원을 향한 응원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지지자들은 “우리 장경태 의원님이 정부 탄압에 맞서다 쓰러졌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또 일부 지지자들은 장 최고위원의 후원 계좌로 후원금을 보내고 커뮤니티에 인증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장 최고위원에 대한 후원을 독려하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이날 장 최고위원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날린 직격 발언에 대해서도 ‘사이다 발언’이라며 추켜세우기도 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조치 요구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열등감”이라며 “윤 대통령도 외교를 잘하고 싶을 텐데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더 외교를 잘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발언했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조승래 의원 등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방통위를 방문했다. 이어 민주당 과방위 소속 의원들 명의로 항의 성명을 방통위에 전달했다. 성명은 방통위의 KBS 시청료 분리징수에 반대하는 내용이 골자였다.

장 최고위원과 조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윤 대통령이 임기가 남은 한상혁 위원장을 강제로 내쫓자마자 김효재 위원이 위원장 직무대행 역할을 하고 나섰다”며 “김효재 상임위원과 방통위는 새로운 정책 결정 논의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위법·부당한 월권으로 인한 사상 초유의 위원장 직무대행 탄핵 사태를 스스로 초래하지 않기를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장 최고위원의 실신 해프닝이 발생했다. 조 의원이 기자들 앞에서 항의 성명을 읽던 중, 옆에 있던 장 최고위원은 돌연 기침을 하며 몸을 앞으로 수그리더니 그대로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장 최고위원은 넘어지는 과정에서 턱에 경미한 상처도 입었다. 이후 부축을 받고 곧바로 정신을 차린 장 최고위원은 자리에 주저앉아 한동안 호흡을 가다듬고 차로 들어갔다.

장 최고위원은 본인의 실신과 관련해 “며칠 간 잠을 제대로 못자 피로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장경태 의원실 측에선 “(장 최고위원이) 빈혈로 인한 일시적인 실신이었고, 현재는 상태가 호전됐다”고 말했다. 현재는 장 최고위원이 인근 병원에서 링거를 맞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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