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승희 “나는 가정폭력 피해자…전남편, 복수하려 일방적 주장”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6.15 14:4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년간 참았다…공인으로 당에 누가될지 걱정 때문”
ⓒ황보승희 의원 페이스북
황보승희 의원 페이스북 사진 ⓒ연합뉴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관련 명부를 입수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가운데 황보 의원은 “저는 가정폭력 피해자”라며 “의혹은 전 남편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주장했다.

황보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가정폭력의 피해자”라며 “전 남편은 둘째 딸이 태어난 지 몇 달 후부터 말싸움으로 시작해 식탁을 쓸어엎고, 제 목을 졸랐다. 국회의원이 되고 용기를 내 이혼하자고 했을 때부터 저와 제 부모님, 동생들에 대한 폭행과 폭언, 협박이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를 때린 건 제 문제이니 참을 수 있었지만, 70살이 되신 친정어머니에게 선풍기를 던지고 주먹으로 때려 온몸이 피멍 들게 하고 친정집을 부쉈다”고 했다.

그러면서 “3년을 참고 또 참았다”며 “사춘기 두 딸들이 상처받을까 봐 사적인 부분을 시시콜콜 해명한다는 것이 공인으로서 맞는가 하는 부분, 국회의원이 된 지 얼마되지 않아 지역주민이나 당에 누가 될까 걱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보 의원은 “2021년 합의 이혼했다. 재산분할 등으로 본인이 챙길 건 다 챙긴 후 5일 만에 당에 저를 제보했다. 저한테 탈당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괴롭힐 거라고 협박했다”며 “탈당을 받아들이지 않으니 지금도 저와 아이들에게 직·간접적으로 거짓말과 공갈, 협박으로 사적 보복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보 의원은 “전 남편의 일방적 주장만을 토대로 경찰은 1년 넘게 수사하고 있고 모 언론은 그 사람의 진실이 사실인 양 보도한다”며 “민주당까지 가세해 전 남편의 일방적 주장인 공천헌금으로 저를 윤리위 제소까지 하겠다고 한다. 정치가 이런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 남편 뜻대로 안 되면 다음은 무엇이겠는가. 제 딸들이 무서워한다. 무한반복 괴롭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황보 의원은 가정폭력의 증거로 자신이 피를 흘리는 사진 등을 게재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황보 의원의 전남편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전남편은 경찰에 선거 당시 황보 의원에게 돈을 건넨 이들 이름과 금액을 기록해둔 것으로 보이는 명부를 찍은 사진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