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삼중수소, 건강에 영향 안 미칠 것”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06.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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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증발보다 해양 방류가 감시 유리”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가운데)이 1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범정부 TF 기술검토위원장인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허균영 교수, 박 차장,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 ⓒ 연합뉴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가운데)이 1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범정부 TF 기술검토위원장인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허균영 교수, 박 차장,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 ⓒ 연합뉴스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출을 통해 배출되는 삼중수소는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허균영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범부처 태스크포스(TF) 기술검토위원장은 1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일일브리핑에서 "오염수 해양 방출 방식이 대기 방출보다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인 허 위원장은 "병원에서 의료용 엑스레이를 찍으면 (방사선 노출량은) 0.1mSv 정도"라며 "일본 정부, 도쿄전력이 계획 중인 삼중수소가 희석된 채 해양 방출된 이후 이로 인해 생기는 피폭량은 0.00003mSv"라고 설명했다.

허 위원장은 "불확실성을 아무리 감안해도 해양터널을 통해 나온 삼중수소가 우리 건강에 미칠 수 있는 범위에 들어올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해양 방류에 동의한 이유는 무엇이냐'는 언론의 질문엔 "해양 방류는 이미 검증된 기술이고 안전규제도 준비돼 있다"며 "어느 정도를 밖으로 방출하면 되는지도 저희가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이은 질문에 송상근 해수부 차관은 "교수님이 용인하거나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언론이 했는데 한국 정부는 아직도 지지하지 않는다"며 "과학적으로 처리되지 않는 방류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송 차관은 "올해 4월부터 매달 염전 10개소에서 진행한 방사능 검사에서 단 한 건의 방사능 물질도 검출되지 않았다. 7월부터 연말까지 150개소까지 검사 대상을 확대하고 천일염 출하 시기 전후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며 국내에서 안전성과 관련된 우려가 커지자, 앞으로 평일 오전 매일 브리핑을 하기로 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국민과 언론의 우려가 상당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정보가 부족하거나, 잘못된 정보로 인해 우려가 커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브리핑을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박 차장은 지난 12일부터 2주간 진행되는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류 설비 시험 운전에 대해 "방류시설 전체가 아닌 방류시설 중 해저터널, 상·하류 수조, 각종 배관 및 펌프 등에 대한 것"이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한국 정부 전문가들의 시찰 결과는 "(자료)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결과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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