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7명 中도착…“한·중 갈등? 이럴 때 외교활동 더 해야”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6.1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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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 단체관광 규제·게임 판호 문제 등 문화교류 우선시할 것”
더불어민주당 방중단의 일원으로 중국을 방문한 박정 의원이 15일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방중단의 일원으로 중국을 방문한 박정 의원이 15일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중 외교 갈등이 심화되는 분위기 속에 15일 중국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이 “이럴 때일수록 외교활동을 더 해야 한다”며 중국과의 문화교류를 우선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 방중 의원단의 부단장인 박정 의원은 이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중국인들의 한국행 단체관광 규제, 기업인들의 장기 비자를 중국 측이 잘 내주지 않는 문제, 게임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푸는 것 등 한·중간 문화교류 문제를 우선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최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설화’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문화교류를 하러 왔는데 (언론에서) 그런 것만 이야기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일축했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한 중국대사 발언 한마디에 모든 외교적 교류가 끊겨서는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한·중 갈등이 깊어지는 분위기에 이뤄진 민주당 의원들의 연쇄 방중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무적 판단으로서 고민할 수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외교활동을 더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외교활동을 하러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중 단장인 도종환 의원은 “지금 한국 드라마·출판물·게임 등이 (정상적인 대중국 수출이) 안 되고 있다”며 “서로 공연하러 오갈 수 있도록 하자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도 의원과 박정 의원 외에 김철민·유동수·김병주·민병덕·신현영 의원 등 민주당 의원 7명이 이날 중국을 찾았다. 이들은 이날 베이징에서 뤄수강 주임 등과 만나고,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 주최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이어 16일 티베트로 이동, 현지에서 열리는 박람회를 참관하고, 현지 당국자들과 교류한 뒤 18일 귀국한다.

한편 박 의원은 이번 방중 경비를 중국 정부가 부담하는 것에 대해 ‘뇌물 외유’라는 논란이 일자 “티베트 국제박람회 참석을 위한 방중 초청을 받은 것”이라며 “일국 정부에서 초청하는 행사는 그 나라에서 (피초청자에 대한) 항공료 등 비용 부담을 한다. 한국도 그렇게 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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