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한 번에 ‘폐암인가?’…정신건강 흔드는 ‘건강염려증’ 신호 3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6.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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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이상 없음’ 소견 불신…‘닥터쇼핑’ 경향도
경미한 증상에도 과잉 불안 호소
ⓒ픽사베이
ⓒ픽사베이

이른바 ‘정보 범람’의 시대다. 어떤 분야의 정보든 개론 수준의 정보는 언제 어디서나 검색해 볼 수 있는 시대가 된 지 오래다. 계층 간 정보 격차를 크게 줄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이로 인한 부작용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건강 측면에선 ‘건강염려증’이라는 질환이 현대인의 정신건강을 흔드는 새로운 위협으로 자리잡는 추세다. 말 그대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과도하게 염려하는 질환으로서, 심할 경우 정상적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는 수준까지 발전할 수 있다. 건강염려증을 의심할 수 있는 생활 속 신호 3가지를 알아본다.

▲ “이상이 없다”는 의사의 말 불신

건강염려증 환자들의 행동 경향 중 가장 유명한 게 바로 ‘닥터 쇼핑(doctor shopping)’이다. 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의사의 말을 불신, 마치 쇼핑하듯 여러 진료과를 전전하며 검사와 진료를 반복하는 행위다. 명시적인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음에도 원인을 찾지 못할 때의 닥터 쇼핑은 합리적이라 볼 수도 있지만, 건강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인한 닥터 쇼핑은 건강염려증의 신호일 수 있다.

▲ 경미한 증상에 대한 과도한 불안

예컨대 ‘기침’은 심각한 폐질환의 증상일 수 있지만, 통계적으로 대부분의 경우 말 그대로 기침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건강염려증이 있을 경우, 기침 등의 경미한 신체 증상에도 곧장 암과 같은 중병이 아닌지 불안해하기 쉽다. 일상적으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경미한 신체 증상에도 곧장 중병을 걱정하는 경향이 높다면 건강염려증 위험군이 아닌지 의심할 수 있다.

▲ 건강 정보의 강박적 수집

건강 관련 정보에 관심을 두는 건 당연히 개인의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이 또한 과도할 경우 건강염려증의 증상일 수 있다. 이외에도 각종 질환의 자가진단에 집착하거나, 각종 영양제 섭취에 집착하는 것 또한 건강염려증에서 기인한 행동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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