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죽이고 무슨 낯짝” 권칠승, 천안함 생존자에 고발 당해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6.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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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생존자회 등 단체, 권칠승 및 악플러 경찰 고소
“민주당, 대국민 공개사과하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6월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비난 발언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6월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비난 발언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 대한 비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천안함 생존자 등에 의해 고소당했다.

천안함생존자회 및 46용사유족회는 1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 기자회견에서 권 수석대변인과 악플러들을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당은 현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공개 사과하라”면서 “최고위원 등 민주당 당직자들은 방송에 출연해 사과와 반성 대신 이를 옹호하고 함장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으며, 유족과 생존자들의 당차원 사과와 면담 요구에 당대표는 계속 침묵하며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안함생존자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최 전 함장 또한 고소장 접수 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이 현충일을 하루 앞두고 망언을 했다”면서 “현 사태에 공개 사과하고 천안함 유족 및 생존자와의 면담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논란의 시작은 민주당이 지난 5일 혁신위원장으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임명하면서 부터였다. 임명 직후부터 이 이사장은 ‘천안함 자폭’ 등 과거 발언들이 재조명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 이사장은 최 전 함장까지 비판에 가세하는 등 논란이 가중되자 결국 임명 후 약 9시간만에 혁신위원장직에서 사임했다.

권 수석대변인의 경우 같은 날 최 전 함장을 겨냥해 “부하들 다 죽이고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건지 어이가 없다. 함장은 배에서 내리면 안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권 수석대변인은 해당 발언이 추가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이틀 후인 7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과 유족들을 비롯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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