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구 등 내륙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모레까지 불볕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6.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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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낮 광주·대구 34도, 대전 33도, 서울 31도
강한 자외선, 피부 화상 위험…제주 제외 오존농도 ‘나쁨’ 이상
20~21일 흐려지고 비 오며 더위 누그러질 전망
광주 서구 내방로에서 시민들이 뜨거운 햇볕에 달아올라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도로를 건너고 있다. ⓒ 연합뉴스
광주 서구 내방로에서 시민들이 뜨거운 햇볕에 달아올라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도로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광주와 대구 등 내륙 곳곳에 발효됐다.

17일 오전 11시를 기해 강원 홍천 평지·춘천, 전북 완주, 광주, 전남 담양, 대구, 경북 구미·영천·군위·칠곡·김천·상주·의성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해에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시기와 유사하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 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측될 때'나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이나 폭염 장기화 등으로 중대한 피해 발생이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날 전국의 낮 최고 기온은 26~34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주요 도시 최고기온 예상치는 서울 31도, 인천 26도, 대전 33도, 광주·대구 34도, 울산 32도, 부산 29도다.

불볕더위는 전국이 서해상에 자리한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나타나고 있다. 고기압 영향에 하늘이 맑아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지표면을 달구겠다. 또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 바람도 잔잔해져 바람이 더위를 식혀주지 못하게 된다.

최근 곳곳에 소나기가 내려 습도가 비교적 높은 상태다. 이에 체감온도는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습도가 높으면 체감온도가 오르는데, 기온이 30도일 때 습도가 40% 수준이라면 체감온도는 28.5도에 그치지만 습도가 70%라면 체감온도는 31.3도까지 오른다.

불볕더위에는 자외선과 오존도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 가능성 정도를 보여주는 자외선 지수는 이날 해가 질 때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높음' 또는 '높음' 수준이 될 전망이다.

자외선 지수 매우 높음은 '햇볕을 수십분 이내로 쫴도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어 매우 위험한 수준'이고, 높음은 '햇볕에 노출 시 1~2시간 내에도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위험한 수준'으로 분류된다.

호흡기에 악영향을 끼치는 오존은 '충남·전남·울산·경북·경남'에서 '매우 나쁨', 수도권·강원·대전·세종·충북·광주·전북·부산·대구에서 '나쁨', 제주에서만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오존은 햇빛과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질소 산화물(NOx) 등 대기오염물질이 광화학 반응하면서 생성되는 물질이다.

오는 19일까지 이어질 불볕 더위로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지역도 늘어날 전망이다. 18일은 아침 최저기온은 17~24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25~34도를 기록하겠다. 19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17~23도, 낮 최고기온이 23~34도일 것으로 예측된다.

더위는 중국 남부 지방에서 우리나라로 접근해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오는 20일부터 전국이 흐려지고 비가 내리면서 누그러질 전망이다. 오는 20일과 21일 전국이 흐린 가운데 각각 남부 지방·제주와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1일 기온은 아침엔 18~22도, 낮엔 25~31도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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