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성소수자 행사 급증…방역당국 “엠폭스 감염 주의”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6.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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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男, 수도권 거주자 다수”…고위험군 백신 접종 당부
12~18일 간 신규 확진 5명 추가돼 누적 111명
질병관리청 ⓒ연합뉴스
질병관리청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 대도시에서 성소수자 관련 행사가 이어지는 점과 관련해 엠폭스(MPOX)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 통계상 20~30대 남성, 성접촉 관련 감염 사례가 다수인 점을 의식한 당부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월은 전세계 대도시에서 성소수자 관련 행사 및 퍼레이드가 집중돼 있는 달로, 우리나라에서도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서울퀴어문화축제의 경우 오는 22일부터 7월9일까지 진행된다. 

방대본은 “누구나 엠폭스에 걸릴 수 있다”면서도 “현재 우리나라에서의 발생 양상은 20~30대 남성이 89.1%, 성접촉에 의한 것이 95.5%로 79.1%가 수도권 거주자”라고 강조했다. 여기 더해 코로나19 공중보건위기상황 해제, 각국의 출입국 조치 완화 등으로 엠폭스 고위험군의 감염 위험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지영미 방대본 본부장 또한 “엠폭스는 주로 밀접한 접촉으로 전염되는 만큼, 증상이 있는 경우 성접촉 등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엠폭스 고위험 대상자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엠폭스 백신을 접종해 달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방대본이 인용한 미국 고위험군 대상 백신접종 여부에 따른 위험도 평가에 따르면, 미접종자의 엠폭스 발생률은 1회 및 2회 접종자보다 각각 7배·10배 높았다. 백신 접종이 중증도 및 입원률을 낮춘 점도 확인됐다. 국내에선 지난 18일까지 백신 1·2차를 각각 4365명, 682명이 접종받았다.

한편 국내 엠폭스 확진자는 지난 12~18일 간 5명이 증가해 총 111명이 됐다. 이들 신규 확진자 5명 모두 내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은 최근 감염 경향에 대해 “4월4주차 최고점까지 빠르게 도달한 이후 천천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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