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정용훈 교수 “日오염수, 100년 살아도 영향 없어”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6.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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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총서 “총량 따지면 미미…문제 없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후쿠시마 방류 안전한가?'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후쿠시마 방류 안전한가?'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양자공학과 교수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강연에서 "티끌이 태산이 되려면 티끌을 태산만큼 모아야 한다. 티끌은 모아봐야 티끌"이라며 "오염수가 방류되고 장기간이 지나도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후쿠시마에서 수 킬로미터만 가면 희석되고, 1L(리터)에 1Bq(베크럴) 삼중수소가 나온다"며 "당장 한강 물을 떠서 측정하면 1L에 1Bq 나온다. 그래서 서울 시민 소변검사 하면 그 정도의 삼중수소가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도 방류하는데 (삼중수소 농도가) 후쿠시마 오염수의 50배 정도를 방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하고 있다"며 "그로 인한 영향은 사실 없고, 총량을 따져보면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최근 오염수 방류 우려를 두고 수산물 기피 현상 등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청정 식단을 통한 음식 방사선 피폭량이 연간 500μ㏜(마이크로시버트)"라며 "후쿠시마 생선만 1년 내내 먹었을 때를 가정한 피폭량은 1마이크로시버트의 100분의 1수준"이라고 했고, 소금 품귀 현상이 빚어진 것에 대해서도 "삼중수소는 소금에 남아있지 않다. 삼중수소는 물인데, 물이 증발할 때 같이 증발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당했을 때, 우리나라는 1심에서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위험성을 입증할 수 없어서 패소했지만, 2심에서는 위험성을 언급하지 않아서 이겼다"며 "우리 바다와 사고가 난 바다가 다르기 때문에 검역도 달라야 한다는 논리였는데, 방류로 인해 이러한 논리는 더욱 강화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민물에서 (방사능을) 섭취해왔고, 아무 문제 없이 살아왔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100년을 살아도 영향받을 일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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