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업 “이준석 성접대 의혹, 증거 넘치는데 왜 수사 지연되나”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6.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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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성접대 의혹, 권력형 성범죄…공개소환해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강신업 변호사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강신업 변호사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성접대 의혹 전반을 수사 중인 가운데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이 “수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강신업 변호사는 20일 오후 1시30분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 기자회견에서 “작년 10월13일 이 전 대표가 무고 혐의로 검찰 송치된 지 8개월이 지났다”면서 “호텔 출입기록, 영수증, 녹취록 등 성상납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수사가 지연되는 이유를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가 정치거물이라 그런 것이냐”고도 되물었다.

강 변호사는 “이 전 대표 성상납 의혹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신분에서 저지른 권력형 성범죄일 뿐만 아니라, 성범죄를 덮기 위한 ‘7억 각서’ 등 증거인멸 시도를 국민의힘 당대표 지위에서 정무실장을 시켜 범한 권력형 갑질 범죄”라면서 “이 전 대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처럼 공개소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의 의혹은 2021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제기한 것으로서, 2013년 7월11일과 8월15일 대전 유성구의 모 호텔에서 김 대표에게 총 두 차례 성접대를 받았다는 주장이 골자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작년 12월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대표 및 강용석 변호사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김 대표 측 또한 “성접대가 사실임에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은 무고죄”라는 취지로 이 전 대표를 고발하기도 했다.

경찰은 작년 10월 이 전 대표 성접대 의혹의 실체가 있다고 판단, 무고 혐의로 그를 검찰로 송치했다. 가로세로연구소에 대한 이 전 대표의 명예훼손 혐의 고소 건의 경우 무혐의로 종결된 상태다. 이 전 대표 성접대 의혹 자체 혐의인 성매매처벌법 위반 및 알선수재 혐의의 경우 공소시효 만료로 종결된 바 있다. 실제 성접대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는 판단하지 않았다.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지난 5월 김 대표의 수행원이자 성접대 의혹을 제기한 인물인 장아무개씨를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이날엔 김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법조계 일각에선 검찰이 곧 이 전 대표를 무고 혐의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기소 여부를 결정할 거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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