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 외출한 사이 살해…아파트 주차장 집수정에 시신유기
아버지를 살해한 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시신을 유기한 30대 아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20일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이영화 부장검사)는 존속살해, 사체은닉 혐의를 받는 30대 김아무개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부친 A씨를 흉기로 살해한 후 아파트 지하주차장 기계실 내 빗물용 집수정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평소 자신에게 잔소리를 하는 부친에 불만을 품고 모친이 집을 비운 사이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 당일 0시48분 아파트 지하주차장 바닥에 핏자국이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지하주차장 기계실 집수정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후 경찰은 지하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인근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해 김씨가 A씨의 시신을 끌고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또한 김씨가 아파트 1층과 엘리베이터 안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청테이프로 가리는 모습도 포착했다.
경찰은 김씨가 A씨를 살해한 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하주차장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같은 날 오전 2시42분경 김씨를 긴급체포 했다.
평소 정신질환을 앓고있는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아버지에게 잔소리를 듣는 등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범행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구속됐으며 지난 2일 검찰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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