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송영길 “이재명 불체포특권 포기, 야당이길 포기하는 것”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6.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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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독재 정권과 싸울 수 없어…투항적 노선”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금품 살포의 최종 수혜자로 거론되는 송영길 전 대표가 5월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금품 살포의 최종 수혜자로 거론되는 송영길 전 대표가 5월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과 관련, “이 대표뿐 아니라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윤석열 검찰총장, 이 독재 정권 하에서 포기하자는 행위는 투항적 노선이자 야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불체포특권이 없으면 입법부가 어떻게 이런 검찰 독재 정권과 싸울 수가 있겠나. 검사와 맞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자는 사람은 투항주의자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본인에 대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바 있다. 송 전 대표는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의혹이 불거진 뒤 탈당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송 전 대표는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포기는 “입법부의 견제 역할을 포기하자는 항복 문서”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가 자신에 대한 불체포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한 것을 두고는 이미 한차례 본회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을 들어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고 더 적극적인 투쟁 의사로. 이러한 프레임과 싸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인을 향한 돈 봉투 사건 연루 혐의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했다. 그는 “저로 인해 발생한 사안이기 때문에 정치적 책임을 지고 이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개인적, 법률적으로는 제가 몰랐던 사안”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혁신기구가 돈봉투 사건을 첫 의제로 설정한 데 대해서는 “당대표를 한 사람이 탈당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눈물이 나지만 당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고 해서 나왔다”며 “저의 법률적인 부분은 검찰이 저를 잡으려 기획 수사를 하는 것 아니겠나. 법정에서 다툴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을 수사한다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 태영호 의원 녹취록으로 불거진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개입 의혹까지 수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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