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내 추가 금리인상 시사…“물가 2%까지 갈 길 멀어”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6.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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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된 속도로 금리 인상하는 게 타당할 수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의회에서 열린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1일(현지 시각) 워싱턴DC에 있는 의회에서 열린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두 차례 더 올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물가 상승률 목표치에 이르기까지 갈 길이 멀다며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재강조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21일(현지 시각)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금융위) 보고를 앞두고 공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의 최근 물가 지표를 거론하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난해 중반 이후 어느 정도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높다"며 "연준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한 과정은 갈 길이 멀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초부터 지금까지 연준이 10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5%포인트(p) 올린 것이 금리에 가장 민감한 수요 영역에서 여파가 드러나고 있지만, 긴축 정책의 완전한 영향이 나타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물가 안정 목표치 2%를 재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파월 의장은 "연준의 목표치가 2%라는 것에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금융위 질의에서 한 의원이 지난 14일 기준금리 동결 조치를 긴축 "정지"(pause)라고 표현하자 파월 의장은 긴축을 "정지한 게" 아니라 기존 금리를 "유지한 것"이라고 수정하기도 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대다수가 올해 금리를 두차례 더 인상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경제가 예상대로 돌아간다면 그렇게(두번 인상) 될 것이라고 보는 게 꽤 좋은 예측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FOMC 위원들은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를 통해 올해말 금리 예상치(중간값)를 5.6%로 제시했다. 이에 연준이 연내 0.25%p의 금리 인상 조치를 두차례 진행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긴축의 속도는 완화될 것이라 발언했다. 그는 금리 인상 초반기에는 긴축 속도가 중요했지만 "지금은 아주 중요하지는 않다"면서 향후 "더 완화된 속도"(moderate pace)로 금리를 인상하는 게 더 타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추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선 "경제 지표를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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