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 수능발언’ 논란에 쓴 소리…“고3·학부모 걱정 태산”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3.06.2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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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與 텃밭 총선에도 악재’ 주장 공감…“정부는 문제점 인식해야”
김기현의 ‘검사공천 NO’·‘비대위 없다’ 발언에 “미래 어떻게 알 수 있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사진 왼쪽)과 윤석열 대통령 ⓒ시사저널·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사진 왼쪽)과 윤석열 대통령 ⓒ시사저널·연합뉴스

경기 성남 분당갑에 지역구를 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킬러 문항’ 발언에 대해 “지역구 고3들과 학부모들 걱정이 많다”며 “정부에서 문제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능 발언’ 리스크가 내년 총선에서 분당·목동·강남 등 입시에 민감한 지역과 직결돼,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안 의원은 22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수능에서 킬러 문항을 없애라’고 한 윤 대통령의 발언이 내년 총선을 앞둔 여당에게 악재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현재 고3, 학부모님들 걱정이 많다. 저희 지역사무소로도 ‘도대체 어떻게 하면 되느냐’라는 고3 학부모들의 문의가 굉장히 많다”고 토로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의 말씀과 취지는 모두 다 이해된다”면서도 “하지만 고3들은 지난 몇 년 동안 현행 제도에 맞춰서 준비를 해 왔다. 이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했다는 걸 정부가 인식을 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수능을 5개월여 앞둔 학생들에 대한 대책들을 제대로, 정교하게 세워서 안심을 시키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안 의원은 정부의 논란 대처 과정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은 ‘대통령이 이미 지시를 했는데 왜 그렇게 됐는지’ 거기에 대한 발언이 먼저 나오고, ‘왜 교육부에서 그러지 않았을까’라고 국민들이 의구심을 가졌을 때 ‘그러면 이렇게 바꾸겠다’고 스텝을 밟아서 했으면 좀 더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육 개혁은 장기적인 문제다. 따라서 단기적인 증상 처방 하나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의 ‘분당이나 강남 목동 등 여당에 유리한 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저도 동의한다”며 텃밭이 흔들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만약 이 상태에서 정부가 현재 고3들에 대해서 좀 더 세밀한 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합격자는 그냥 ‘나 겨우 살았네’, 떨어진 사람은 떨어진 사람대로 피해자라고 생각 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것들을 막아야 하는 게 정부 여당의 몫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 의원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총선 사령탑은 나’, ‘검사 공천 없다’, ‘비대위는 없다’고 공언한 것에 대해서도 “미래를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라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는 “총선을 여러 번 치러봤지 않는가”라며 “올 연말 쯤 당 지지율 등 따라서 여러 가지 변화들이 양당에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김 대표의 발언이 섣부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꽂은 공천은 다 실패했다. 이런 실수들은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각 지역마다 여론조사를 해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 다수가 당선되는 것을 목표로 세워야만 이길 수 있다”고 김 대표에게 당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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