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업계 개척자’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 향년 94세로 별세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3.06.27 14:2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군 부대에서 침대 처음 접하고 1963년 에이스침대 설립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 ⓒ에이스침대 제공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 ⓒ에이스침대 제공

국내 침대업계의 개척자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94세.

에이스침대는 27일 안 회장이 전날 밤 11시경 별세했다고 밝혔다. 1930년 황해도 사리원에서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안 회장은 6·25 전쟁 당시 남쪽으로 내려왔다.

부산의 미군 부대에서 잡역부로 일하며 생활하던 중 처음으로 침대를 접한 안 회장은 1963년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에이스침대 공업사를 설립했다. 안 회장은 1992년 에이스침대 침대공학연구소를 설립하고 독자적인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유명한 캐치프레이즈인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도 이 무렵 나왔다.

안 회장은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앞장섰다. 1999년부터 25년 동안 설과 추석 때마다 지역사회에 32억원 규모의 백미를 기부했고,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해 15억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안 회장은 서울 광성고와 동아대 정경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으며 단국대에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자녀는 장남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와 차남 안정호 시몬스침대 대표, 장녀 안명숙씨 등 2남1녀를 뒀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고 장지는 용인 선영이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