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3만1000가구 입주 몰린다…“전셋값 하락 불가피”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6.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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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예정물량 최대치 기록한 6월 물량과 합치면 7만 가구 이상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오는 7월 전국에서 3만1000여 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연합뉴스

오는 7월 전국에서 3만1000여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올해 최대치를 기록한 6월과 합치면 7만 가구 이상의 입주가 이어지는 터라, 특정 지역에선 당분간 전셋값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7월 전국 아파트 총 53개 단지에 3만1251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할 예정이다.

입주예정 물량은 이달 4만2468가구와 비교하면 1만1227가구 감소했지만, 올해 월평균 물량 3만129가구보다는 높은 수치다.

권역별 입주예정 물량은 수도권 1만4720가구, 지방 1만6531가구다. 수도권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많은 반면, 지방은 충청권을 중심으로 택지지구 입주예정 물량이 많다.

입주예정 물량 총 3만1251가구 중 1만2546가구(40%)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다. 권역별로 정비사업 입주단지는 수도권 8860가구, 지방 3686가구다.

시도별 입주예정 물량은 경기(7762가구), 충남(6290가구), 서울(5340가구), 대구(2500가구), 부산(2167가구) 순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휴가, 장마 등의 영향을 받는 7월은 이사 비수기로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직전 6월과 합쳐 7만 가구 이상의 입주가 이어지는 만큼,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한동안 전셋값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여 수석연구원은 “2년 전 높은 가격으로 계약한 전셋집의 만기가 속속 도래하면서 이들 지역에서는 역전세 가구 확대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라며 “입주 예정자들은 거주 주택의 퇴거, 전세 세입자 모집 등 이사 계획을 사전에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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