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주가조작 연루 의혹’ 원영식 초록뱀그룹 회장 구속영장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3.06.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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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관계사에 1000억원 이상 투자해 막대한 이익
원영식 초록뱀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연합뉴스
원영식 초록뱀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연합뉴스

‘빗썸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원영식 초록뱀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28일 원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원 회장은 강종현씨가 지배하는 빗썸 관계사 등에 거액을 투자하면서 그의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을 받는다. 강씨는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지목받는 인물이다.

강씨는 2021년 빗썸 관계사에서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뒤 호재성 정보를 유포해 주가를 띄우는 등 사기적 부정거래로 35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기고, 이 과정에서 CB를 다시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저가에 양도, 회사에 320억원의 손실를 끼친 혐의(배임)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엔터테인먼트 회사 초록뱀미디어 최대주주인 초록뱀그룹은 빗썸의 최대주주 비덴트, 빗썸의 관계사 버킷스튜디오가 발행하는 CB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막대한 이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원 회장이 강씨의 주가조작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달 9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초록뱀미디어를 압수수색했다. 이어 이달 초에는 원 회장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두 차례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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