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28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귀국 현장에 지지자 수백 명이 집결한 것과 관련, “사실상 대선 출정식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날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이낙연 전 대표 귀국 현장에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는 것은 ‘이재명 플랜B’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 교수는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 일성에 주목했다. 지난 24일 이 전 대표는 귀국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에는 제 책임도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저의 못 다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진 교수는 “이 전 대표가 겨냥한 게 비단 여당뿐일까”라고 반문한 뒤 “결국 (비판 대상에) 야당도 같이 들어간 것이다. 윤석열 정권이 폭주하는 가운데 야당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본 것”이라고 추측했다.
진 교수는 이 전 대표가 외국에서 유학 후 대권에 재도전했던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길’을 걸을 것이라 예상했다. 이 전 대표가 지난 24일 입국 길에 청록색 넥타이을 멘 것 역시 김 전 대통령을 기리는 동시에 호남권 민심을 잡으려는 ‘의도된 패션’이란 해석이다.
진 교수는 “청록색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몸담았던 새정치국민회의(민주당 전신)의 상징이다. 자신이 DJ의 후계자라고 호남을 겨냥해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며 “결국 (본인의 목표는) 당권이 아닌 대선이라는 ‘뉴 DJ 전략’으로 읽힌다”고 밝혔다.
진 교수 발언 전문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시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