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與 의원에 “문재인 눈치나 보고 슬슬 기어” 맹공, 이유는?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06.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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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반국가세력’ 발언으로 與 내부 논쟁 촉발
홍준표 “文, 반국가세력 맞다” 발언에 與 최형두 “洪이 책임질 말” 전가
홍준표 대구시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2023 대구투자설명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2023 대구투자설명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30일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경남 창원마산합포)을 향해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을 하니 국민의힘이 매가리 없이 당하는 것”이라며 “아직도 문재인 눈치나 보고 슬슬 기냐”고 맹공을 가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김기현) 당대표는 언론에 ‘반국가세력과 협치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는데, 마산 출신 국회의원은 눈치보고 꼬리 빼면서 ‘그 말은 홍 시장이 책임지라’고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반국가세력 발언은 내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8일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이튿날 대통령실은 “지난 정부나 특정 정치세력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이날 홍 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는 반국가세력이 맞다”면서 야당을 향해 “윤 대통령 발언에 꼬투리 잡지 말라”고 옹호했다.

이에 대해 최형두 의원은 29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는 반국가세력) 발언은 홍준표 시장이 책임지면 될 말”이라며 윤 대통령‧국민의힘과는 무관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 시장은 최 의원을 향해 “그곳(최 의원 지역구)는 공천만 하면 당선되는 곳인데, 그곳에서 국회의원을 하면서 아직도 그렇게 문재인 눈치나 보고 슬슬 기냐”며 “요즘 (내가) 하방해 있으니 아무나 경우 없이 대들어 어이가 없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28일 한국자유총연맹 창립기념행사에서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세력’들은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UN)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청하며,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 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선 “전임 정부의 정책을 문제 삼아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한 대통령은 처음이다” “극우 유튜브 좀 끊으라”며 발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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