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 대신 치매약? 걱정되면 ‘이 문구’ 확인하세요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7.0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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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현대약품 치매치료제에 고혈압치료제 라벨 부착, 섞이진 않아”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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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의 고혈압 치료제이자 탈모약으로도 쓰이는 ‘미녹시딜정’ 용기에 치매 치료제가 일부 혼합돼 유통했다는 언론 보도 관련 논란이 확산하자, 식품의약품안천처(식약처)는 두 약품의 식별 방법을 설명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는 3일 ‘미녹시딜정 포장라벨 오류에 따른 회수 보도’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표시 오류는 ‘타미린서방정 8㎎(치매치료제)’ 30정 포장용기에 ‘현대미녹시딜정(고혈압 치료제)’ 라벨을 부착한 것으로, 두 제제가 혼합 포장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미녹시딜정’ 약통 안에 ‘타미린정㎎’이 섞여 있다는 신고에 따라 제조사인 현대약품이 지난 1일부터 해당 약품을 자진 회수하고 있지만, 생산 과정에서 ‘타미린정8㎎’ 용기에 ‘현대미녹시딜’ 라벨을 부착한 것이며 두 제제가 한 용기에 혼합돼 포장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해당 의약품을 조제하거나 복용하는 경우, 두 제제의 식별방법을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식약처는 당부했다.

확인이 필요한 제품은 제조번호 23018인 ‘현대미녹시딜정’ 30정 포장제품이다. ‘현대미녹시딜정’은 윗면에 ‘MNT’가 각인돼있으며 코팅을 하지 않았다. 반면 타미린서방정8㎎은 표면이 코팅돼 미끈하며 윗면엔 ‘HDP’, 아랫면엔 ‘G8’이 각인돼있다.

식약처 측은 “현대미녹시딜정 조제 과정 또는 복용 시 타미린서방정8㎎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즉시 투약 및 복용을 중단하고 구입 약국 또는 현대약품에 반품을 진행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라벨오류로 신고된 내용은 1건(1병 30정)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나 식약처는 이번 포장 오류를 엄중하게 인식해 해당 업체에 대한 면밀한 점검을 진행 중에 있다”며 “향후 동일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다 안전한 의약품이 유통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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