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는 어디에” 美 언론, 대선 뛰어든 트럼프 옆 ‘빈자리’ 주목
  •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skylarkim0807@hotmail.com)
  • 승인 2023.07.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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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유세 등 트럼프 공식 일정에 불참
“사적인 행보…출마 반대나 무관심은 아냐”
2019년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에 함께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모습 ⓒ AP=연합뉴스
2019년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에 함께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모습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유력 주자로 활동중인 가운데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유세 현장을 비롯한 공개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26일(현지 시각)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로 남편과 함께 정치 행사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물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뉴욕 지방법원과 6월 플로리다주 연방법원에서 각각 성추문 입막음 혐의와 국가기밀 반출 혐의로 기소돼 출석했을 때도 동행하지 않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대외활동에 나서기보다는 친정 부모 등 가까운 가족과 지인들과 어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와는 다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의 측근들은 멜라니아 여사가 연설이나 회고록 출간, 자선활동 확장에 나설 계획이 없다면서, 오히려 백악관에서 누리지 못한 사생활을 원한다고 전했다.

실제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해 11월 남편의 출마 선언 이후에도 일절 유세에 나서지 않다가 지난 5월이 돼서야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폭스뉴스에 “남편은 첫 번째 행정부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으며 다시 한번 위대함과 번영으로 우리를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멜라니아 여사는 대중에 더 다가갈 수 있는 활동보다는 개인적인 활동과 소수의 수익 사업으로 보폭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다만, 멜라니아 여사가 대외활동에 활발하지 않다는 점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운동에 대한 무관심이나 반대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NYT는 멜라니아 여사가 법적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믿으며, 공화당내 라이벌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부인인 케이시 디샌티스 여사에 대한 호기심을 보인 적도 있다고 전했다.

기자 출신인 케이시 여사는 허리케인 구호부터 정신 건강, 교육 문제까지 다양한 이슈에 앞장서 왔으며 디샌티스 주지사가 정치인으로 크게 성장하는 데 중요한 조력자로 활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멜라니아 여사는 내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한 행사에 참석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면서도 당장은 선거 유세에 합류해 달라는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맡았던 스테퍼니 그리셤은 “케이시 디샌티스와 같은 일은 (멜라니아에게서) 보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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